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 암살 미수 사건과 관련, 10일(현지시간) 당국이 사건 발생 전 총격범을 붙잡지 않은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그동안 남편의 선거 운동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며 공개 발언을 자제하던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대선 후보 TV토론을 앞두고 당시 사건의 배후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있다는 음모론에 동조하는 듯한 목소리를 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대선 TV 토론 몇시간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34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남편의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는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며 "이제 주변의 침묵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책임을 돌렸다.
그는 비밀경호국이 자신을 보호할 인력을 확보하는 것을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난했지만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의 영상은 회고록 '멜라니아'의 이미지와 판매 링크를 보여주는 것으로 끝난다. 이 회고록은 10월 8일 출간 예정이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8일 올린 다른 영상에서 "남편을 침묵시키려는 노력에서 알 수 있듯이 언론의 자유에 중대한 도전이 있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NYT는 멜라니아 여사의 영상이 다소 수수께끼 같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가족들은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재선 노력에 전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계속 주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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