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 지원한 졸업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의대 증원을 노리고 '상위권 N수생'이 대거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과학탐구보다 공부량이 적은 사회탐구에 응시하는 '사탐 런' 현상이 심해졌고, 내신보다 수능으로 승부를 보려는 검정고시 출신자의 지원도 늘었다.
◇ 의대 증원 후폭퐁…'N수생' 지원자 16만명 넘어서
검정고시 등 출신 지원자도 1995학년도(4만2천297명) 이후 가장 많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면수업을 힘들어해 학교를 자퇴하는 학생이 늘었고,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수능 시험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학생 또한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 공부량 적은 사회탐구 응시하자…'사탐 런' 지원 5만명 넘어
성별로는 남학생 지원자가 26만8천699명(51.4%), 여학생이 25만3천971명(48.6%)으로 각각 집계됐다.
영역별로는 국어 51만8천501명(99.2%), 수학 49만3천279명(94.4%), 영어 51만3천737명(98.3%), 탐구 50만9천590명(97.5%), 제2외국어/한문 9만3천618명(17.9%)이 응시 지원했다.
필수 영역인 한국사에는 모든 지원자가 응시를 신청했다.
선택과목이 있는 국어에선 '화법과 작문'을 33만1천616명(64%), '언어와 매체'를 18만6천885명(36.%)이 각각 골랐다.
수학에선 '미적분'을 가장 많은 24만4천408명(49.5%)이 선택했고, 이어 '확률과 통계' 23만3천111명(47.3%), '기하' 1만5천760명(3.2%) 순이다.
사회·과학탐구 지원자 중에선 26만1천508명(51.8%)이 사회탐구만, 19만1천34명(37.9%)은 과학탐구만 선택했다.
사회탐구 1개와 과학탐구 1개를 고른 지원자는 5만2천195명(10.3%)으로 나타났다.
사회·과학탐구를 1과목씩 선택한 지원자는 지난해 1만9천188명(3.9%)에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사회탐구 응시자에게도 지원 자격을 부여하는 대학 자연계열 모집단위가 증가하면서 중하위권을 중심으로 '사탐 런'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탐런은 과학탐구를 선택하던 이공계열 진학 희망생들이 공부량이 적은 사회탐구 응시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올해 수능은 11월 14일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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