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가 추석을 한주 앞두고 조사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0만4969원으로 전주보다 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6일에 이어 10일 기준으로, 전국 23개 지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했으며, 4인 가족 기준으로 간소화한 24개 품목을 조사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19만5053원으로 대형유통업체의 20만9636원보다 7% 저렴했다. 지난주와 비교 시 전통시장은 0.2% 상승했으나, 대형유통업체는 정부 할인지원 확대의 영향으로 3.1% 하락했다.
대형유통업체에서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 연계 시 품목에 따라 최대 60% 저렴했으며, 차례상 차림 비용은 할인전 대비 5.7%(11,970원)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통시장에서는 대한민국 농할 상품권 30%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온누리상품권을 기존 5%에서 10%로 할인 혜택을 확대해 소비자들은 조사가격보다 저렴하게 성수품을 구매할 수 있다.
품목별로는 햇 신고배의 공급 확대와 대형유통업체 할인행사 등의 영향으로 과일류가 지난주에 비해 4.9% 하락하고, 한우, 돼지고기 등 축산물이 3.2%, 대추, 밤 등 햇품 공급이 늘어난 임산물도 전주보다 3.1% 하락했다.
채소류는 대표적인 저온성 채소인 시금치가 공급량 감소와 명절 수요까지 겹치며 가격 상승을 견인해 전주 대비 2.3% 상승했다. 다만, 최근 기온이 내려가고 출하 지역이 늘어나면서 수급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보면 고랭지 배추 등 산지가 인접한 충청·강원권의 평균 가격이 가장 낮았고, 다음은 대량공급처가 밀집된 수도권의 가격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권은 평균 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임산물 가격은 제일 저렴했다.
aT 문인철 수급이사는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한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과 전통시장 환급행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라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피부에 닿게 낮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