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긁는 조국 “김경지는 승리하기 힘든 후보… 류제성이 최선”

“지난 총선에서 모든 지역구에 후보 안 냈다… 신선한 도전자가 승부 벌여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3일 류제성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전략공천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승리를 가져오기 힘든 후보로 본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에 있는 류제성 혁신당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김 후보님은 전에도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 이재명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후보 전략공천을 의결했다. 행정고시 42회와 사법시험 46회에 모두 합격한 김 후보는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부산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과 주택도시보증공사 비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조 대표는 이보다 앞선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낸 인천 강화군수 보선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며 금정구에서는 혁신당 후보로 ‘단일화’를 제안한 터다.

 

조 대표는 금정구가 지난 8번의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7번 이긴 진보 진영의 험지인 점을 들어, 여야간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판을 뒤집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산 현장 최고위에서도 조 대표는 “류제성 후보가 야권이 낼 수 있는 최선의 후보라고 확신한다”며 민주진보진영과 국민의힘이 맞서는 구도가 혁신당의 선거 전략이라고 부각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이 지난 총선에서 전국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고 언급한 조 대표는 “기존 야당 소속 도전자가 아닌 새롭고 신선한 야당 소속 도전자가 일대일 승부를 벌일 때 판이 뒤집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강화에 후보 내지 않은 것을 ‘양보’라고 표현한 조 대표는 단순 여론조사 방식이 아닌 후보간 공개 토론을 단일화 방법으로 제안했다.

 

조 대표는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실력 있는 후보를 뽑는 방식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관심을 부를 수 있고 후보 주목도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출신인 류 후보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조 대표는 단일화를 통한 야권의 보선 승리를 확신하는 듯하다.

 

조 대표는 “그냥 한 명의 구청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민주주의 회복의 발판이 되어야 한다”고 보선의 의미를 내세웠다.

 

반면에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 보선은 윤석열 정권과 민생을 외면하는 집권 여당 심판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단일화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