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진 벤츠 전기차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화재 사고 당시의 또 다른 영상이 공개됐다.
10일 MBC 'PD수첩'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은 사고 이후 폐차장과 정비소에서 확보한 것으로, 벤츠에서 난 불이 대형 화재로 번지는 자세한 과정이 담겨있었다.
화재 당일 오전 6시 8분 벤츠 전기차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불꽃이 치솟았다. 이어 화재 발생 5분 만에 검은 연기가 천장을 가득 메웠고, 이때 한 남성이 소화기를 들고 진화를 시도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곧 여러 사람이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려 애썼으나 초기진화에 실패하면서 '펑' 하는 폭발음이 계속 이어졌다.
화재 발생 10여분 만에 주차장 전체로 불이 번졌고, 천장에서 불비가 내리면서 삽시간에 주차장은 불바다로 변했다.
영상을 본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며 "화재가 발생하면 옆 차로 붙고 붙고 이런 과정을 상상했는데 천장에 있는 생각보다 많은 가연성물질 때문에 불꽃이 폭우처럼 쏟아지는 모습"이라고 묘사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 일반차량 주차구역에 세워져 있던 '벤츠' 전기차(EQE350)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근 주차 차량 87대가 타고, 783대가 불에 그을렸다. 또 입주민 23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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