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공사, 결국 수의계약 전환

정부, 4차례 유찰에 경쟁입찰 포기
현대건설컨소시엄과 계약 가능성

국토교통부가 4차례 유찰된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경쟁 입찰 방식을 포기하고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추진한다.

국토부는 전문가 자문회의와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의계약 전환 결정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사진=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국토부는 이날 조달청에 관련 절차 진행을 요청했다. 향후 조달청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한 뒤 수의계약 참여의사를 물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행된 1차 입찰에는 응찰한 업체가 없었고, 2·3·4차 입찰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참여하며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그간 정부는 여객터미널 건축 설계 착수, 접근·연계교통망 전담팀 출범 등 가덕도신공항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부지조성공사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7월 세 번째 사업자 입찰공고를 내며 입찰조건을 변경했는데도 재차 유찰된 만큼 재공고를 내더라도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신속히 건설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지조성공사가 지연되는 경우 여객터미널 설계와 접근교통망 사업 등 정상 추진되고 있는 관련 사업마저도 지연될 수 있다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