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와 예금금리 등 정책금리를 3개월 만에 추가로 인하했다.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에서 3.65%로 0.60% 포인트, 예금금리를 연 3.75%에서 3.50%로 0.25% 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한계대출금리는 연 4.50%에서 3.90%로 0.60% 포인트 인하했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최근 물가지표가 대체로 예상대로 나왔다"며 향후 인플레이션 추이에 대한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유로존 경기에 대해서는 "자금 조달 여건이 여전히 제한적이고 경제활동은 민간 소비와 투자 부진을 반영해 여전히 가라앉아 있다"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주로 내수 시장이 침체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성장이 주로 수출과 정부 지출에서 나왔다. 서비스 부문이 성장을 뒷받침했지만 산업과 건설 분야는 마이너스였다"며 "실질소득과 가계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리오 드라기 전 ECB 총재가 지난 9일 발표한 유럽연합(EU) 경쟁력 보고서를 언급하며 각국에 재정건전성을 높이라고 요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재정과 구조 정책은 경제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는 잠재 성장률을 높이고 물가 압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예산 적자와 부채 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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