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용산 아파트 분양가 더 오른다… 기본형 건축비 3.3% 인상

12일 서울 남산을 찾은 한 시민이 아파트를 보고 있다. 이재문 기자

 

서울 강남 3구와 용산 지역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분양가 산정에 중요한 요소인 기본형 건축비가 6개월 만에 3.3% 인상됐다. 이로 인해 새 아파트의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가 2023년 9월 13일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기본형 건축비가 ㎡당 203만8천원에서 210만6천원으로 조정됐다. 이 인상은 이날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된다. 이번 인상률은 2021년 9월에 기록된 3.4%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주로 레미콘과 같은 건축 자재비와 노무비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본형 건축비는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분양가 상한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로, 택지비, 택지 가산비, 건축 가산비와 함께 포함된다. 이 기준은 16∼25층 이하의 건축물과 전용면적이 60㎡ 초과 85㎡ 이하인 지상층을 대상으로 하며, 매년 3월과 9월에 정기적으로 고시된다.

 

이 기본형 건축비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상승해왔으며, 2022년 9월에는 190만4천원, 지난해 9월에는 197만6천원으로 증가했다. 따라서 1년 사이에 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남에서 재건축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 재건축)’의 경우 분양가는 3.3㎡당 5409만 원으로, 전용 84㎡ 기준 17억~18억 원 선이 될 전망이다. 잠실 지역은 서울 강남 지역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주거지로, 다양한 인프라와 교통 편의성이 갖춰져 있어 많은 수요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예상되는 분양가는 많은 예비 구매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잠실 지역의 높은 투자 가치를 고려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