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결실 못 거둔 후보” “이삭줍기”…민주·혁신 ‘10월 재보선’ 신경전

부산 금정구청장 재선거 두고 설전
조국, 민주 후보에 “2번 선거 도전”
민주 “마치 2번 낙선한 듯한 사실 왜곡”

10·16 재보선 두고 야권 내 신경전이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당장 부산 금정구청장 재선거 관련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한 후보에 대해 “두 번 선거에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한 분으로 이번에도 승리를 가져오기 힘들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리자, 민주당에서 “마치 두 번 낙선한 듯한 사실왜곡”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 10·16재보선 지원단장인 황명선 의원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조 대표를 향해 “민주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성 발언으로 재보궐선거를 시작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부산 류제성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

황 의원은 “재보선 올인을 선언하고 마음이 급한 건 알겠으나 부도덕한 행위로 징계대상이던 민주당 후보를 이삭줍기한 데 이어 네거티브 공세까지 하는 게 참 보기 좋지 않다”고 했다. ‘이삭줍기’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뒤 혁신당에 입당해 영광군수 재선거 공천을 받은 장현 후보를 두고 한 말이다. 

 

황 의원은 조 대표에게 “‘지민비조’를 외치며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쇄빙성을 자임했던 초심을 돌아보길 바란다”며 “지금은 진보진영이 똘똘 뭉쳐 윤석열 독재 정권의 폭주를 막는 데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금정구청장 후보인 김경지 후보를 깎아내리며 부산 금정구와 관련해 “(여권 강세 지역인 만큼) 새롭고 신선한 야당 소속 도전자가 일대일 승부를 펼쳐야 판을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시민들에게 실력 있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후보 간 공개토론 방식으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