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여러분 도전 자체가 金"…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12년 만에 패럴림픽 선수단과 오찬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을 초청해 격려 오찬을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메달이 몇 개냐, 순위가 몇 위냐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며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여러분의 경기 자체가 감동이고, 여러분이 흘린 땀방울이 바로 금메달”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참석해 이번 대회 선수단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시청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리 모두의 영웅, 한계를 넘어 승리로’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패럴림픽 참가 선수 45명, 지도자 30명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선수들의 거동 불편을 배려해 1층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대통령이 패럴림픽 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88 서울 패럴림픽 이후 국제패럴림픽위원회가 설립돼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 발전의 토대가 됐다”며 “패럴림픽 역사에 가장 큰 유산을 남긴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장애인 체육시설을 더 늘리고 편의성을 높여 생활체육 참여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전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 의과학 투자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특히 두 다리만으로 트라이애슬론을 완주한 김황태 선수, 군 복무 중 장애를 입고도 금메달을 획득한 조정두 선수, 영화 '범죄도시' 분장팀장 출신 펜싱 선수 조은혜 등을 언급하며 선수들의 투혼을 치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패럴림픽 참가 선수 83명과 지도자 38명 전원에게 ‘국민 감사 메달’이 수여됐다. 이 메달은 윤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부부는 김황태 선수와 그의 아내이자 핸들러인 김진희 씨, 사격 동메달리스트 서훈태 선수, 펜싱의 조은혜 선수 등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주며 격려했다.

 

한편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로 종합 22위를 기록했다. 특히 보치아 종목에서는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10회 연속 금메달을 놓치지 않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