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 2’가 개봉 이틀째에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14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베테랑 2’는 이날 오후 2시쯤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겼다.
지난 5월 1000만 영화 반열에 든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4’와 같은 속도다. 앞서 2015년 나온 ‘베테랑’은 개봉 사흘 째에 1000만명을 넘겼다. ‘베테랑2’가 100만명을 넘긴 속도는 올해 또다른 1000만 영화인 ‘파묘’의 3일차, 지난해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의 4일차보다 빠르다.
‘베테랑 2’는 1편이 관객수 1341만명을 기록해 기대가 컸던데다 추석 극장가에 별다른 경쟁작이 없어 일찌감치 흥행이 예고됐다. 개봉일인 전날 관객수는 49만7000여명, 매출액 점유율은 90.2%에 달했다. 극장에 들른 관객 10명 중 9명이 이 영화를 본 셈이다.
이날 오후 4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실시간 예매율을 보면 ‘베테랑2’가 76.5%로 압도적 1위이다. 2위는 BTS 정국의 콘서트 실황영화인 ‘정국:아이 엠 스틸’로 2.4%, 3위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2.3%, 4위는 ‘브래드 이발소: 빵스타의 탄생’ 2.0%로 고만고만하다. 콘서트 실황영화는 관객 확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베테랑2’는 극장가 경쟁작이 아예 없는 셈이다.
다만 ‘베테랑 2’가 흥행세를 이어가며 1000만 고지를 넘어설 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관람 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나오고 있어서다.
‘베테랑 2’는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바탕으로 산정하는 CGV가 골든에그지수에서 86%를 기록 중이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도 6.74로 저조하다.
일부 관객은 ‘액션이 감탄스럽다’ ‘지루할 틈 없이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나 일부에서는 이야기가 새롭지 않고 개연성이 적으며 메시지도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테랑 2’는 사적보복을 명분으로 연쇄살인을 일삼는 해치로 세상이 떠들썩한 가운데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가 합류하고 해치를 뒤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