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강원도 동해안 바다에서 물에 빠지는 사고가 이어져 1명이 실종되고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8분쯤 삼척시 용화해변 물양장 인근 해상에서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관광객 4명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높은 파도에 휩쓸렸고, 이 중 3명은 자력으로 나왔으나 20대 A씨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해경은 경비함정 2척, 해상·해안순찰팀, 동해해양특수구조대, 해경 헬기를 현장으로 급파해 수색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25분쯤에는 고성군 현내면 마차진리의 한 콘도 앞 해변에서 20대 B씨가 물에 빠졌다. B씨는 일행이 구조해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시행했으나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행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동해해경은 동해 중부 모든 해상에 1.5∼3.5m의 높은 파도와 강풍이 예보돼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한편 전날 저녁에는 부산에서 여성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8분쯤 부산 서구 암남동 감천항동방파제 주변에서 “여성이 바다에 빠져 물 위에 떠 있다”는 낚시꾼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해경은 70대로 추정되는 여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