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김건희 여사… 추석 맞아 발달장애 아동 지원센터서 자원봉사

자살 예방 순찰·추석 인사 등 이어
공개활동 둘러싼 정치권 논란 불구
사회적 약자 챙기기 행보 이어갈 듯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5일 추석 명절을 맞아 장애아동 지원 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김 여사는 최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동행하고 윤 대통령과 대국민 추석 인사를 함께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 김 여사의 공개활동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 여사는 아동·여성·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 지원에 초점을 맞춰 활동 범위를 더욱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이날 발달장애가 있는 32명의 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장애아동거주시설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그림 그리기를 함께하고 간식을 배식하는 등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대통령실이 이날 밝혔다. 김 여사는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청소 등에도 동참했다. 

 

봉사활동 후 김잔디 센터장은 “코로나 이후 자원봉사자가 크게 감소했다”며 “아이들에게는 오늘과 같이 함께 놀아주는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센터장님과 모든 직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방문이 시설에 많은 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 여사의 이날 봉사활동은 윤 대통령과 별도 일정으로 이뤄졌다. 김 여사는 최근 단독 일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행복나눔봉사회의 쪽방촌 봉사에 참여했고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서는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함께 마포대교를 도보 순찰하기도 했다. 지난 설 맞이 대국민 인사 영상에 김여사가 등장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번 추석 인사 영상에는 김 여사도 윤 대통령과 함께 출연했다.

 

김 여사가 이처럼 적극적인 공개 행보를 이어가면서 정치권에서는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김 여사가 활동폭을 넓히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 의견을 낸 데다 이달 중으로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에 대한 수심위도 열려 사안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맞춰 김 여사가 더욱 활동 범위를 늘려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 여사는 당장 추석 연휴 직후 윤 대통령과 함께 체코 순방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