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취임 후 지지율 최저치 찍은 尹… 70대·보수층도 등 돌렸다 [리얼미터]

‘부정 평가’ 68.7% 집계
전연령대서 지지율 하락
70대 5.7%포인트, 보수층 6.7%포인트 떨어져
“추석 밥상머리 ‘성토의 장’ 우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이 27.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기간인 15일 서울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근무중인 소방관들을 격려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여론조사 회사 리얼미터가 지난 9~13일(9월 2주차)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매우 잘함+잘하는 편)’는 27.0%, ‘부정 평가(잘 못하는 편+매우 잘못함)’는 68.7%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4.2%였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9%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2.6%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긍정 평가는 역대 최저치,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기준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는 2022년 8월 1주차에 29.3%였다가 올해 8월 5주차에 임기 후 두번째로 낮은 29.6%로 집계됐다. 이어 9월 첫째주에 소폭 상승(29.9%)했으나 9월 2주 차에 들어 27.0%로 윤 정부 출범 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평가 역시 2022년 8월 1주차 때 67.8%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이번 조사에서 68.7%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일간 지표에서도 역대 최저치가 나왔다. 지난 6일 29.1%로 9월 1주차를 마감한 후 10일 27.3%→ 11일 28.9% →12일 27.1%→13일 25.8%로 나타났다. 13일 기록한 25.8%는 일간 집계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로, 기존 일간 최저치는 지난 5월 23일에 집계된 26.8%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전주대비 5.1%포인트 하락해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어 인천·경기(4.5%포인트↓), 광주·전라 (4.0%포인트↓), 대전·세종·충청(1.3%포인트↓) 순으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전연령대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그동안 견조한 지지를 보였던 70대에서 5.7%포인트, 보수층에서도 6.7%포인트 떨어졌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윤 대통령 직무 긍정 여론이 주간 일별 지표가 나란히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고, 부정론도 최고치로 나타났다”며 “보수층 등 지지층 결집 약화로 과반 지지선 무너지며 국정 동력에 적신호 양상”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등을 놓고 야권 강공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 전 여야의정협의체 조기 구성 불발 등 난항 지속되고 있는데다 추석 장바구니 체감 물가 또한 민생 여론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 추세로는 추석 밥상머리 ‘성토의 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항으로, 명절 이후 민심 이반 고착화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8만902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2503명이 응답, 응답률은 2.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