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 이후 제주관광불편신고 받아보니…

해수욕장·렌터카 민원 가장 많았다
도관광협회 두달간 불친절·부당요금 등 229건 접수…96% 처리

‘비계 삼겹살’과 ‘피서용품 바가지’ 논란을 빚었던 제주도가 7월 15일부터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를 운영해보니 해수욕장과 렌터카 민원이 가장 많았다.

 

1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약 2개월간 접수 민원 229건의 유형별로 보면 해수욕장 이용 관련 불편 민원이 47건으로 가장 많았고, 관광지 28건, 숙박업 25건, 렌터카 25건 순이었다.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불편 신고 특성별로 보면 △이용불편 52건 △불친절 25건 △가격불만 23건 △환불요청 20건 △부당 금액 청구 10건 △카드 결제 또는 현금영수증 거절 6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용불편 민원 52건 중 해수욕장이 25건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해수욕장 피서용품 바가지 요금 논란 후 평상 등 대여료를 인하해 요금불편신고는 감소했으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외 지역 이용 제한, 평상 또는 파라솔 이용 강제 등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해수욕장 불편신고 47건 가운데 이용불편이 25건으로 가장 많고 가격불만 8건, 카드결제·현금영수증 거절 4건, 불법영업(야간포차 등) 1건 순으로 나타났다.

 

렌터카 불편신고는 33건으로 △불친절 6건 △안내고지 문제 6건 △부당금액 청구 5건 △환불 5건(15.2%) △사고처리불만 4건 순이다.

 

숙박업 불편신고는 31건으로 △시설불량 9건 △환불 6건 △방실 침입 2건 △서비스 불만족 2건 등이다.

 

음식점 불편신고는 25건으로 △가격불만 5건 △이용불편 3건 △카드 결제·현금영수증 거절 2건 △불친절 2건 등으로 나타났다.

 

관광지 불편신고는 30건으로 △이용불편 7건 △이용객 주차요금 징수 3건 등이다.

 

제주시 한림읍 금오름.

잠수함 관광 이용료와 주차요금을 이중으로 받고 있다는 불만과 금오름 탐방로에 패러글라이딩 업체 차량 통행으로 탐방객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제도개선 요구와 여행 중 겪은 감사 사례 등 다양한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는 민원 229건 가운데 사업자와 민원인 간 중재·조정지원으로 173건(75.4%)을 해결했고, 46건(20.1%)은 행정기관에 이첩하는 등 219건(95.6%)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여행객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분야와 상황에서 불편함을 알게됐다”며 “불편사항 분석을 통해 제주여행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관광협회는 추석 연휴 기간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 등 4곳에 불편신고 현장 접수창구를 개설하고, 온라인 접수창구도 운영하고 있다.

 

협회는 불편신고 분석을 통한 관광불편 사전 예방 홍보를 관광사업체와 진행하고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 방안 도출과 관광객 만족도 제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