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을 거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그(암살 시도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레토릭(트럼프에 대한 표현)을 믿었다”며 “그리고 그는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그들의 수사로 인해 총에 맞았다”며 “난 나라를 구할 사람이지만, 그들은 안팎에서 나라를 파괴하는 자들”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그 레토릭이 내가 총에 맞도록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결국 자신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언사가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로 연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귀를 다친 데 이어 전날 플로리다주 소재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를 겪었다.
트럼프 후보와 약 270~460m 거리에 떨어져 있었으며,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적발되자 도주했지만 곧 검거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으며, 골프장 밖에서 AK-47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예정된 유세 일정도 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