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역주행 차량에 일가족 참변…당시 영상 보니

역주행 운전자 숨져 원인 파악 난항…음주‧약물 여부 조사 중
16일 새벽 강원 영월2터널에서 발생한 셀토스와 카니발 차량 충돌 현장.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추석 연휴 터널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로 30대 가장이 숨졌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27분쯤 강원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제천 방향으로 가던 카니발 승합차가 반대편에서 역주행하던 셀토스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카니발 운전자 30대 남성 A씨와 셀토스 운전자 20대 남성 B씨가 사망했다. 카니발에 타고 있던 A씨의 아내와 두 자녀, 장인과 장모 등 일가족 5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터널 내부가 아수라장이 된 채 차량 2대 모두 크게 부서졌다. 아이를 안은 남성이 흰색 차량 밖으로 빠져나오는 모습도 담겼다.

 

명절을 맞아 가족이 함께 이동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B씨가 4km 구간을 역주행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B씨가 숨져 역주행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B씨 혈액을 채취해 음주나 약물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