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선만 운항 중인 포항경주공항에 국제노선 부정기편 취항을 추진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1월 경북문화관광공사, 남방항공과 중국 간 국제노선 개설과 전세기 취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5월 포항시, 경주시, 포항경주공항,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 부정기편을 운항해 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각국 방문단의 안전하고 원활한 입국을 지원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국제노선 부정기편 취항에 이어 장기적으로 국제선 취항을 고려하는 등 지방 공항 활성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의 '국내선 전용 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 처리 지침' 개정을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현재 규정은 국제경기, 국제행사 등 특정 목적에만 부정기편 취항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침을 개정하면 지방 공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도는 건설 중인 울릉공항 개항을 대비해선 내국인 면세점 도입 및 공항 연계 통합교통서비스 플랫폼(교통, 숙박, 관광 원스톱 서비스)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울릉공항에 내국인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는 지정면세점을 도입해 도서 지역 공항이라는 지리적 취약점을 보완, 공항 활성화를 모색한다.
면세점 도입 근거 법령을 마련하기 위해 도서 지역 소형공항 설치 예정지인 인천(옹진군 백령공항), 전남(신안군 흑산공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남억(사진) 도 공항투자본부장은 "포항경주공항과 울릉공항을 연계할 수 있는 신산업을 발굴하고 공항별 특화 발전사업을 추진해 공항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