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야구 보다 40여명 날벼락…때늦은 ‘가을폭염’ 온열환자 대거 발생

“야구 경기 보던 관중이 더위 먹고 쓰러졌다” 신고 접수

부산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17일, 사직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보던 야구팬 43명이 잇따라 온열질환 증세를 보였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쯤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 "야구 경기를 보던 관중이 더위를 먹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경기 관람하던 11세 A군은 현기증과 구토 증세 등 온열 질환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A군 외에도 발열과 어지럼증, 구토 증세 등 온열증상을 호소한 관중 42명이 의무실을 찾아 응급처치를 받았다.

 

앞서 지난 14일과 15일 경기에서도 각각 23명과 18명의 관중이 온열증상을 보였다.

 

부산에는 현재 지난 6일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발효 중인 폭염특보가 12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폭염특보로 상향됐다.

 

사직야구장이 있는 동래구는 이날 낮 최고기온 34도를 기록했으며 북구 36.1도, 강서구 35도, 해운대구 34.8도, 대청동 34.8도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추석 연휴에도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기 개시 시간을 긴급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