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더운 추석은 처음”…폭염특보에 열대야까지

서울 서남권 다시 '폭염경보'…9월 기준 두 번째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이례적인 ‘9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추석 연휴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외국인들이 뜨거운 햇살에 옷으로 얼굴을 가린 채 걷고 있다. 뉴시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서남권 지역에 폭염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서울에 9월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10일 사상 첫 발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발령 지역은 서울 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금천구로,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기상청은 경기도 오산 등 경기 7개 시군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도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대상 시군은 오산·평택·이천·화성·여주·광주·양평 등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내 폭염경보 발효 지역은 기존 용인·안성을 포함해 모두 9개 시군으로 늘었다.

 

대전과 충남 아산, 금산, 당진, 계룡에 발효된 폭염주의보 역시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전북은 오전 7시 기준 장수를 제외한 13개 시군 전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또 밤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도 전주를 비롯해 부안, 군산, 정읍, 고창, 김제 등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6곳에서 발생했다.

 

전북지역에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30도를 웃도는 폭염특보가 연일 발효돼 기상관측 사상 추석 연휴 최장기간 폭염특보 발효 기록을 경신했다.

 

한낮 달궈진 지면의 열기가 해가 진 뒤에도 식지 않으면서 열대야 현상도 곳곳에서 관측됐다.

 

강원 춘천에서는 1966년 기상관측 이래 첫 ‘9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 밤사이 춘천지역 최저기온은 25.1도였다. 

 

같은 시간 원주 역시 25.4도를 기록하면서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지난 14일과 16일에 이어 이날까지 이달 들어 3번째 열대야다.

 

제주는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은 당분간 산지를 제외한 도 전역의 낮 기온이 31도 내외, 체감온도는 최고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