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장기화로 역대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인 올해 여름 부산지역 공공도서관들이 시민들의 무더위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도서관은 올해 7~8월 부산지역 51개 공공도서관의 월평균 대출도서 및 이용자 수를 분석한 결과 6월에 비해 각각 12%, 15%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도서관에 따르면 지난 7~8월 부산도서관을 비롯한 51개 공공도서관의 월평균 대출도서 수와 이용자 수는 각각 75만6931권과 22만5099명이다. 지난 6월 대출도서 수와 이용자 수는 각각 67만5979권과 19만5392명이었다.
부산도서관은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로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를 기록하며, 여름방학과 직장인 휴가철이 겹친 상황 속에 부산지역 공공도서관이 좋은 피서지로서 충분한 역할을 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야간 이용이 대폭 증가한 것은 부산지역 공공도서관들이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시원한 독서환경을 제공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에 따르면 올해 7~8월 부산시민들이 가장 즐겨 읽은 도서는 △청소년과 40·50대는 청소년 소설 ‘열다섯에 곰이라니’ △20·30대의 경우 소설 ‘불편한 편의점’ △60대 이상은 소설 ‘황금종이’로 나타났다.
원북원부산의 2022년 선정도서인 ‘불편한 편의점’과 올해 선정도서인 ‘산복빨래방’, ‘열다섯에 곰이라니’가 각각 인기 상위권 도서에 포함된 것은 여전히 부산시민들이 같은 책을 읽으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책 읽는 부산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부산도서관을 비롯한 부산지역 공공도서관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작가초청강연을 비롯한 인문 특강, 체험 특강 및 공연, 북 큐레이션(책 추천) 전시,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 등을 진행 중이다. 기타 자세한 행사 정보는 개별 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은희 부산도서관장은 “지난 7~8월 부산지역 공공도서관은 무더위를 식히는 피서지이자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앞으로 지역사회 독서문화를 풍부하게 하고, 시민들이 독서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