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아트홀, 1100석 클래식 공연장 탈바꿈

서울시 재개발사업 심의안 통과
부지에 38층 복합건물 건립키로
강북 새로운 문화거점 역할 기대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 부지에 최고 38층 높이의 복합건물(투시도)이 들어선다. 노후한 호암아트홀은 대규모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 5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역-서대문1·2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심의안을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사업지는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로, 서소문역사공원과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사이에 있다. 이곳에 지상 38층, 지하 8층 규모의 업무·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이 조성되는 사업이다. 기존 호암아트홀은 세계적 수준의 음향성능을 갖춘 11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개편된다. 과거 공연문화를 선도하던 호암아트홀은 공연장 시설이 노화해 문화 트렌드 변화에 대응이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는 공연장 이용자의 안전확보에 대한 배려를 조건으로 이번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서소문 일대 인근 사업지와 개방형 녹지공간을 통합 기획해 서울광장 크기의 대규모 도심 속 휴식공간을 조성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서측 관문의 문화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강북 지역의 새로운 문화거점 공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봉래구역 제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심의안도 통과시켰다.

사업지인 중구 남대문로5가 63-1번지 일대는 서울역 광장을 전면으로 바라보는 곳에 있다. 이번 통합심의를 통해 지상 28층 규모의 새로운 업무시설로 탈바꿈한다.

지하 1∼지상 1층에서는 가로활성화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을 집중 배치한다. 지상 3∼4층에는 공공청사를 설치한다. 최상층에는 시민을 위한 전망대를 설치한다. 시는 서울역 3번 출구를 건물 내로 이전해 지상, 지하 보행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