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 구축

세계 각 나라들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 나라 항만과 선박들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라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00% 감축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선 관련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연료 선박 개발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각국 조선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친환경 연료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선 부산시가 나섰다. 시는 수소와 전기 등 새로운 연료 선박 기술개발을 위해 2019년 부산대와 공동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 유치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2년간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국내 조선 산업 분야 수출 기업의 역량을 강화할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센터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연구개발(R&D) 플랫폼(수소선박기술센터)’을 구축하고, 20일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최재원 부산대 총장, 박수영 국회의원,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이제명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장 등 산·학·연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축사 △시설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 남구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 부지 내 연면적 2911.44㎡에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 ‘친환경 수소연료 선박 R&D 플랫폼’은 369억원(국비260억원, 시비 88억원, 민자 21억원)이 투입됐다.

 

이곳은 1층 시험동, 2~3층 연구동, 4층 기계실로 구성돼 있다. 특히 1층 시험동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선박 핵심기술을 시험하고, 평가할 수 있는 △연료저장 공급시스템 3종 △연료전지·에너지 저장(ESS) 시스템 4종 △전기추진시스템 2종 등 수소선박용 기술개발을 위한 9종의 장비와 핵심기자재 개발에 필요한 첨단 연구 개발 설비장비 4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 구축을 계기로 조선·기자재 업계의 수소선박 핵심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미래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선박의 핵심기술인 수소연료 저장 및 공급, 수소연료전지 추진, 연료전지-ESS 시스템 등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조선 산업 분야 수출 기업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친환경 수소선박 시장 선점을 통해 부산지역 조선 산업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친환경 연료 선박 개발과 인력 양성, 조선 산업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