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때 좋았던 남북 관계 박살… 한없는 자괴감 느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서 “개선 위해 반드시 정권 교체 되어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광주1라디오 ‘무등의 아침’에 출연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그 좋았던 남북 관계를 박살내고 지금 현재 한반도가 추석만 하더라도, 아침에는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저녁에는 오물 풍선을 보낸다”며 “종이 대북 전단 보내고 북한에서 오물 쓰레기를 돌려받는다”고 지적했다. 그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한심한 남북 관계’에 한없는 자괴감을 느낀다면서다.

 

박 의원은 “우리는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모든 것도 윤석열 정권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이 50일 남았는데 북한에서는 미국을 겨냥해 제7차 핵실험과 ICBM을 발사하리라고 본다”며 “긴장 관계가 이뤄지고 있고, 북한에서 보내오는 확성기의 귀신 소리와 잠 못 이루게 하는 소음으로 접경 지역의 주민들은 아주 불안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남북 관계가 이렇게 긴장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가 남북 관계 긴장 완화를 위해 점진적으로 나아가면 좋겠지만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박 의원은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그는 재차 부각했다.

 

박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현재의 남북 관계는 어떻게 보고 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최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이한 서울 마포대교 도보순찰이나 추석 연휴 서울 은평구 장애아동 거주시설 방문 등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을 늦추지 않았다.

 

박 의원은 “무슨 낯으로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고 검찰 조사를 받지 않느냐”며 “추석에 나들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나아가 “차라리 TV에 얼굴이라도 안 비치면 욕을 덜 먹을 것인데 당당하게 다니니 이해할 수 없다”며 “오늘은 대통령과 함께 체코를 가신다는데 물론 원전 수출도 중요하지만, 체코를 가실 게 아니라 체포를 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와 함께 다음달 전남 영광·곡성군수 보궐선거에서 맞붙게 될 조국혁신당을 놓고는 “‘지민비조’의 기조를 지키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이렇게 죽기 살기로 덤비면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며, 결국에는 민주당의 ‘무난한 승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영광군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민비조’는 총선을 앞두고 등장했던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구호이며, 민주당과 혁신당의 전략적 동맹관계를 나타냈던 표현이나 최근에는 변질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