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빅컷'으로 시작하면서도 향후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19일(이하 현지시간) 달러 가치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아시아 주가지수는 일제히 올랐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1%대 상승 중이다.
이날 아시아 주요 통화는 약세 흐름이지만, 달러 기준 환율 상승 폭은 오전장 대비 줄어든 상태다.
엔/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오후 4시 1분 기준 전장과 비슷한 142.28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금리 발표 직전 142엔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발표 직후 140.32엔으로 떨어졌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 전장 대비 1.1%가량 오르며 143.95엔을 찍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5원 내린 1,329.0원에 장을 마쳤다.
◇ 닛케이 2.13% 상승…SK하이닉스 주가는 6%대 하락
미국이 뚜렷한 패닉 신호가 없는 상황에서 침체를 피하기 위해 예방적으로 빅컷을 단행했다는 평가 속에 이날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일본 주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2.13%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에 더해 장중 엔화 약세 역시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추석 연휴 이후 문을 연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관련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오후장 들어 상승 전환, 전장 대비 0.21% 올랐다.
모건스탠리가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10만5천원에서 7만6천원으로 내린 가운데,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10%가량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 종가 기준 6.14% 내렸다.
대만 자취안 지수(+1.68%)와 호주 S&P/ASX 200 지수(+0.61%)도 올랐다. 오후 3시 46분 기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73%)와 홍콩 항셍지수(+2.18%)도 상승 중이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29%)를 비롯해 나스닥 지수(-0.31%),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25%) 등 미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지만, 지수 선물은 다시 상승세다.
나스닥 100과 S&P500 선물은 각각 1.71%, 1.10%가량 오른 상태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 금값 장중 사상 최고 후 반락…국제 유가 오름세
미 국채 금리는 빅컷 발표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이번 빅컷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리 인하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에 국채 가격이 내려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 금값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반락했다.
금 현물 가격은 금리 인하 직후 사상 최초로 온스당 2,600달러 선을 돌파하며 2,600.16달러를 찍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한때 2,546.9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 전장 대비 0.65% 오른 2,575.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속 가격은 혼조세이고, 국제 유가는 상승세다.
11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0.75% 오른 배럴당 74.20달러,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56% 오른 71.31달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60% 오른 62,023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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