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중심이자 미래인 ‘축구 천재’ 이강인(23·사진)의 유럽 무대 주전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강인을 후반 교체 투입한 프랑스 ‘1강’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첫 경기서 ‘진땀승’을 거뒀다. 득점포 가동이 멈춘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의 침묵도 이어지고 있다.
PSG는 19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스페인 ‘복병’ 지로나와 홈 경기서 1-0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 4경기서 2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이강인은 이날 벤치서 시작했다. 좋은 활약 속에서도 치열한 미드필더 경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강인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한 후반 18분 투입돼 20여분을 소화하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 27분 이강인은 날카로운 코너킥을 전달해 랑달 콜로 무아니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20개 넘는 슈팅을 쏟아낸 PSG는 후반 막판에야 극적인 결승골을 뽑았다. 후반 45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시도한 누누 멘드스의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공이 빠져나가면서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짧은 시간에도 예리한 발끝 감각을 뽐내며 존재감을 드러내 주전 사수를 위한 무력시위를 벌였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PSG 교체 선수 중 콜로 무아니(7.1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6.8점을 매겼다.
한편 이번 시즌 UCL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손흥민은 컵 대회에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이날 영국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0-0으로 맞서던 후반 17분 도미닉 솔란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득점을 터뜨리진 못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2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EPL 2라운드 에버턴전서 멀티골을 터뜨린 뒤 무득점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