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 세 번째 법무부 차관에 김석우(사법연수원 27기) 법무연수원장이 발탁됐다. 심우정 검찰총장을 보좌할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이진동(28기) 대구고검장이 맡는다. 이에 따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심 총장 체제의 새로운 법무·검찰 지휘부가 꾸려졌다.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 등 현안 수사와 검찰청 폐지 등을 내세운 야당의 공세 속에 조직 안정화에 중점을 맞춘 인사로 평가된다.
법무부는 19일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전보 인사를 23일자로 단행했다. 대통령실은 김석우 신임 법무차관에 대해 “검찰 제도 및 법무 행정 전문가”라며 “법무 행정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법무부의 주요 국정 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판사 출신이자 검찰 내 대표적인 이론가로 꼽히는 김 신임 차관은 현 정부 들어 법무부 헌법쟁점연구TF 팀장을 맡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권한쟁의심판에 대응했고, 법무부 요직인 법무실장을 지냈다.
이진동 신임 대검 차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지난달 심 총장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군에 오른 바 있다.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던 신자용(28기) 대검 차장은 비교적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장으로 발령됐다. 반부패 수사를 지휘할 대검 반부패부장은 구승모(3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맡는다. 박세현(29기) 서울동부지검장은 서울고검장에 보임됐다. 대구고검장에는 신봉수(29기) 광주고검장, 광주고검 차장검사에 임승철(31기) 부산고검 차장검사,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양석조(29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전보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신임 검찰총장 취임에 따른 총장의 지휘권 강화와 서울고검장 사직 등으로 인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필요 최소한의 전보 인사를 통해 검찰 조직의 안정을 도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