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코 정상, '우크라 재건 협력사업' 지원 합의

尹대통령, 공식 방문 첫날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
양국 동반자관계 격상 추진…'가치 기반' 파트너십 강화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기업들의 협력 사업을 양국 정부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실효적인 지원 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공식환영식을마친 뒤 환담 자리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프라하에서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연대와 지지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와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실효적인 지원 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며 "재건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양국 기업들이 사업정보 공유, 프로젝트 공동개발, 투자 공동유치 등의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파벨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외교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에서 협력 지지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철도와 도로, 발전소, 병원 등 인프라 재건에 필요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과, 우크라이나 진출 경험과 네트워크가 풍부한 체코 기업이 협력하는 방식이다.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프라하성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입장하며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은 우리나라가 지난 7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내년 3월 사업 수주 확정을 위한 '세일즈 외교' 차원에서 이뤄졌다.

또 내년 한-체코 수교(1990)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2015) 10주년을 앞두고 동반자 관계의 획기적 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원전을 넘어 ▲ 무역·투자 ▲ 첨단산업 ▲ 과학기술 ▲ 교통 인프라 등 분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공식 방문을 계기로 중유럽 지역 주요 우방국이자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0·나토) 회원국인 체코와 가치에 기반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