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금리 0.50%포인트 인하)’ 영향 속 미 증시에서 낙관론이 되살아나며 3대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금과 국제유가 등도 크게 오르는 등 자산시장 전체가 빅컷 영향 속 달아올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전장보다 440.68포인트(2.51%) 상승한 1만8013.98에 거래를 마쳤다. 전통 산업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2.09포인트(1.26%) 오른 4만2025.19를 기록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5.38포인트(1.70%) 오른 5713.64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첫 4만2000선 마감이며, S&P 500 지수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전날 단행된 연준의 빅컷 이후 되살아난 증시 낙관론 속 인공지능(AI) 분야 대장주인 엔비디아(3.97%)를 비롯해 테슬라(7.36%), 메타(3.93%) 등 대형 기술주가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지표가 예상을 밑돌며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급격한 경기 악화 우려를 덜어냈다.
국제 금값도 1%대 상승하며 트로이온스당 2600달러를 돌파했다. 일각에선 국제 금값이 상승 흐름을 지속하면서 몇 달 내에 트로이온스당 2700달러선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도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상승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4.88달러로 전장 대비 1.23달러(1.7%)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1.95달러로 전장 대비 1.04달러(1.5%)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이 전날 연준의 빅컷 영향을 재평가하는 가운데 레바논에서 발생한 무선호출기·무전기 연쇄폭발 사건 이후 중동 정세가 또 혼란기로 접어든 것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