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등 호남 지역 기업인들을 위해 서울 용산역에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객이 최근 10년 새 17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기업들이 수도권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상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3년 용산역에 전북과 광주, 전남이 기업인들을 위해 비즈니스 라운지를 개설한 이후 이용객이 지난달 말까지 총 17만명을 넘어섰다.
이용객은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말까지 1만5932명으로 지난해 1만3547명보다 2384명(17.6%) 증가했다. 이 중 전북 기업인은 400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해 수도권 비즈니스 활동을 효율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북 기업들은 이곳에서 2020년부터 총 45건의 비즈니스 협상을 성사시켜 총 2980억원 가량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8월 말 현재 1984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전북 지역 한 기업은 최근 라운지를 통해 수도권 기업들과 성공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 대표는 “용산역에 마련된 라운지 덕분에 수도권에서의 비즈니스 활동이 훨씬 수월해졌다”며 “시설도 잘 갖춰져 수도권 기업들과 원활한 협업이 가능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용산역 비즈니스 라운지에는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한 회의실 3곳과 사무·휴게 공간이 있고 업무용 컴퓨터, 복합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북 기업인과 유관기관 관계자라면 누구나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호남 지역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기업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