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는 지난해보다 이동 인원이 소폭 감소했지만, 귀경길 고속도로 정체는 더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3∼18일 추석 특별 교통대책기간 총 3503만명이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의 이동 인원(4077만명)보다 14.1% 감소했다.
올해 추석 연휴는 지난해(9월28일∼10월3일)보다 하루 짧았던 영향으로 전체 이동 인원은 줄어들었지만, 일평균 이동 인원은 584만명으로 지난해(582만명)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고속도로 총통행량도 지난해보다 14% 감소한 3323만대를 기록했지만, 일평균 통행량은 555만대로 지난해(554만대)와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짧은 연휴에도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은 늘었다. 국외 출국자수는 82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연휴는 귀성길보다 귀경길이 더 막혔다.
서울에서 부산·목포로 향하는 귀성 시간은 전년 대비 각각 3시간, 5시간 20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귀경 시간은 각각 1시간 30분, 2시간 5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추석 당일 이후 주말과 임시공휴일, 개천절이 이어지며 귀경길이 한결 여유로웠던 반면, 올해는 추석 당일 이후 쉬는 날이 하루뿐이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추석 연휴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와 사망자수는 크게 감소했다.
일평균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28.8건으로 지난해(452.4건)보다 49.4% 줄었고, 일평균 사망자수는 4.2명으로 지난해(6.9명)보다 39.1% 감소했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연휴 기간의 교통수요 분석 등을 통해 국민의 교통안전과 이동 편의가 증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