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개인별 능력에 따른 맞춤형 운전면허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교통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공개토론회’에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에서 “교통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인식이 크게 높아졌지만 최근 고령사회 진입, 복잡해진 교통환경 등 다양한 사회 변화를 맞이하면서 이를 반영한 정책 발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동의 자유는 곧 어르신들의 생활 반경과 건강한 사회 활동을 의미한다“며 “어르신들과 시민 모두를 보호하면서 사회 전체적인 안전 수준을 함께 높여나갈 수 있는 새로운 해법, 터닝 포인트가 모색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은 대중교통이 잘 돼 있지만 조금만 지방으로 내려가면 운전을 안 하시면 사회적 고립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어르신이 계속 운전하기를 원하신다“며 “그러나 거기에 비례해 연세 드심에 따라 운전에는 조금씩 위험 요소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현재 서울시는 고령운전자 면허반납 지원사업, 노인보호구역 지정·안전시설 강화·보행신호시간 연장 등 다양한 교통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개인별 실제 운전능력에 따른 맞춤형 운전면허 제도로 개선하거나 자동차 안전장치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등 고령운전자의 이동성을 보장하면서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