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비에 경북 등서 500여명 대피…도로·주택 침수도 속출

4개 시도 342세대 대피…도로침수 54건·주택침수 10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리는 강한 비로 경북 등 4개 시도에서 수백명이 대피했다.

21일 오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오전 4시까지 대피한 인원은 부산·충남·경북·경남 등 4개 시도, 18개 시군구에서 342세대, 506명이다.

대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서구·유성구 일대 도안신도시를 관통하는 진잠천에 많은 물이 흐르고 있다.

이 중 330세대 494명은 미귀가 상태다.



경북에서 9개 시군의 295세대 436명이 대피하는 등 대피 인원이 가장 많았다.

이들 중 298세대 443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다른 이들은 친인척집, 경로당·마을회관, 민간 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이번 호우로 공공시설 및 사유 시설에서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공공시설에서는 도로 침수 54건, 토사 유출 7건, 옹벽 붕괴 1건 등의 피해가 있었다.

사유 시설은 주택 침수 10건, 상가 침수 11건, 공장 침수 2건, 병원 침수 1건, 차량 침수 1건, 기타 2건 등의 피해를 입었다.

강한 비가 내린 20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한 빌라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충남 서산에 지난 20일부터 21일 오전 5시까지 249㎜의 물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서산시 예천동 한 아파트에 들어찬 빗물이 지하 엘리베이터 통로에 쏟아지면서 엘리베이터 작동이 멈춰 있다.

소방에서는 배수 지원 134건, 안전조치 341건 등 475건의 활동을 나섰다.

현재 각종 도로 및 국립공원, 야영장 등도 통제 상태다.

도로는 강원 11개소를 포함한 34개소, 하상도로는 경남 14개소를 포함한 24개소가 통제됐다.

수월교는 274개소, 강가는 3천535개소가 현재 출입이 금지됐다.

지하차도 또한 41개소, 국립공원은 17개 공원 430구간이 통제 상태다.

풍랑주의보로 29개 항로 41척의 여객선 또한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21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열차 지연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영동, 충청권, 전북 북부, 경상권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