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드론으로 새 비즈니스 모델 구축"

“4차산업 혁명의 핵심은 드론에 있습니다. 떼래야 뗄 수 없는 분야로 발전 분야도 무궁무진합니다.”

 

양금희(62)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21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차산업 시대에 드론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양 부지사는 4차산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다.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민의힘 반도체 특별위원회 간사와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21일 오전 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세계일보가 주최한 2024 전국 드론 낚시&축구 대회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양 부지사는 21일 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세계일보가 주최한 2024 전국 드론 낚시&축구 대회에 참석해 드론산업을 ‘유연한 플랫폼’이라고 표현했다. 양 부지사는 “드론산업은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끝이 없다”면서 “드론은 군사용 무인항공기로 주로 이용되다가 최근에는 농업과 건설, 물류, 항공, 재난 감시, 영상 등에 폭넓게 쓰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실제로 행정에 드론을 도입했다. 경북의 산림면적은 133만4000㏊로 경북 전체 면적(190만3600㏊)의 70%를 차지한다. 도는 드론을 활용한 산불감시 시스템 갖추고, 실종된 주민 수색 등에 드론을 투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산림지역에 드론을 이용해 멧돼지 기피제를 살포하기도 했다. 양 부지사는 “재난안전과 인명 구조 등에 드론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주민 안전을 지키는데 드론이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도는 고령이 대부분인 농업 현장에서 드론 방제를 하고 있다. 예컨대 직접 농약을 분사하면 논 9917㎡(3000평) 기준 40~50분가량 걸리는 일이 드론을 활용하면 7분 만에 끝나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 부지사는 “전화 한 통이면 쉽고 빠르게 농약 방제를 신청할 수 있어 도의 드론방제 사업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 드론은 비행 기술 발전과 배터리 수명 개선, 인공지능(AI)과의 융합을 통해 우리 일상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 부지사는 드론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경북에는 드론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경북드론고등학교가 있고 도내 대학교 12곳에서도 드론 관련 학과들이 개설돼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영역별 융합적 전문 역량을 기르고 창의적 사고로 미래 사회를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데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