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의대생… 2학기 등록률 3.4%

9개 대학은 ‘0명’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2학기 평균 등록률이 4%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명도 등록하지 않은 의대가 국립대 2곳, 사립대 7곳으로 9곳에 달했다.

 

2학기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등록률이 3.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 1만9천374명 중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인원은 653명에 그쳤다. 사진은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한 시민이 의과대학 간판을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의대 학생 및 등록 현황’을 보면 2일 기준으로 전국 40개 의대에서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인원은 653명에 그쳤다. 전체 40개 의대 재적 인원(재학생+휴학생 등) 1만9374명의 3.4%에 해당한다. 교육부가 의대생들에게 수업에 돌아오기만 하면 유급시키지 않겠다고 하면서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까지 마련했지만 실효는 없던 셈이다.

 

한 명도 등록하지 않은 의대는 9곳이었고 대부분 의대의 등록률은 한 자릿수였다. 등록률 최고는 20%로 재적 인원 355명에 71명이 등록한 모 사립대였다. 그다음은 740명 중 11.8%인 87명이 등록한 모 국립대였다.

 

앞서 7월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복귀를 독려하는 취지에서 유급 판단 시기를 기존 학기 말이 아닌 학년 말 조정하는 내용의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성적 평가가 완료되지 않은 과목 성적을 ‘I(미완의) 학점’으로 처리하고 정해진 기간에 미비한 내용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도 담겼다.

 

진 의원은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를 넘어 제적 상황에 부닥칠 수 있게 됐다”며 “교육 당국은 무조건 학교로 돌아오라고 말만 늘어놓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