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레포츠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2024 전국드론낚시&축구대회’가 21일 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렸다. 새로운 대중 레포츠로 자리매김한 드론낚시와 드론축구 대회가 함께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일보와 경북도, 포항시가 주최하고,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대한드론축구협회 경북지회·경기북부지회가 주관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과 같은 신산업과 항공이 결합한 첨단기술 복합체인 드론은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분야이다”면서 “드론낚시, 드론축구 등 새로운 레저스포츠의 공동 개최가 드론산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국내 드론 레저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론낚시대회는 세계일보가 2018년 국내 최초로 개최했다. 대한민국 드론산업의 발전과 새로운 레저 스포츠 문화 창출을 위해서다. 한국 신기술·신산업 레저시장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드론낚시대회는 매년 꾸준히 성장해 8년 동안 638개팀 1750여명이 참여했다. 2019년 서울 한강공원 반포지구 서래섬에서 개최한 드론낚시대회는 259명이 참여, 단일 장소 최다 인원으로 한국기록원에 공식 인증돼 있기도 하다.
오전 10시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펼쳐진 이날 대회에서 상을 받은 4개팀이 드론으로 잡아올린 물고기는 19마리로 집계됐다. 전체 무게로는 3275g이다. 낚시대회는 어종에 관계 없이 물고기의 총 중량을 측정해 순위를 결정한다. 우승팀은 ‘안루사랑’이다. 도루묵 외 7마리, 1131g을 낚았다.
드론축구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신개념 스포츠다. 세계일보 드론축구대회는 경기 가평·고양, 전북 전주, 경북 포항 등에서 열렸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세계 최고의 가전·정보기술(IT) 전시 박람회인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4 세계일보 드론축구대회’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당시 행사 가운데 최고 핫스폿으로 떠오르면서 유명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세계적 미디어들도 앞 다퉈 찾아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드론축구 경기는 가로 17m, 세로 8m, 높이 5m 규격의 드론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지름 400㎜, 무게 785g인 드론 축구볼을 원형 골대(지름 60㎝)에 넣으면 득점한다. 한 팀당 인원은 5명으로, 서로 드론볼을 조종하면서 상대방 골대를 향해 공격하고 수비한다. 선수는 골잡이와 길잡이, 전방길막이, 후방길막이, 골막이로 역할이 나뉜다. 득점을 할 수 있는 골은 팀원 중 골잡이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만 할 수 있다. 상대팀과 구분하기 위한 유니폼은 발광다이오드(LED) 색상을 달리하는 것이다. 3세트로 진행되는 경기의 한 세트당 시간은 3분씩이다. 이번 드론축구 경기장은 포항직업전문학교에 마련됐다. 전국 14개팀이 참여해 치열하게 실력을 겨뤘고, ‘이카르스’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는 행사 최초로 대구·경북의 대표 드론업체들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관광객과 참가자들의 발걸음은 꾸준히 이어졌다. 드론 수십대가 한꺼번에 비상하는 장관에 관람객들이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은 “드론은 앞으로도 다양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며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바꿔 나갈 것”이라며 “세계일보는 앞으로도 드론 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고 미래 드론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을 통해 4차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