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각 당의 지지층을 서로 싸우도록 부추기는 언동을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분노의 화살은 서로를 향해서가 아니라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으로 돌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전날(2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국혁신당 일부 의원이 호남 지역 방문 일정으로 김건희 특검법 등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불참한 것을 언급하며 “고인 물을 넘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에 대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비방하는 분이 있는데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호남에서 정치 혁신의 새 선택지를 희망하는 분들이 매우 많은데 그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 어떻게 상하기 시작하는 것인가. 이러한 열망을 외면하고 경쟁을 억압하는 것이 바로 상하기 시작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은 우당이고 누가 국민을 더 잘 섬길지 경쟁 벌이는 상대”라며 “죽기 살기로 전쟁을 벌이는 적이나 멸절의 대상이 아니다. 호남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박탈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고 했다.
조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한 민주당의 결단도 촉구했다.
조 대표는 “부산 금정구에서는 공개 토론 후 후보 단일화하자고 여러번 제안했지만 이 순간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 단일화하지 않으면 필패”라며 “두 당이 공동선대위를 꾸려 단일 후보를 위해 같이 뛰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에서 정정당당한 경쟁과 정권교체라는 최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협력의 길이 바로 민주 진보 진영 승리로 가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