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장난감이냐”…베컴 아들 부부, 반려견 ‘온몸 염색’ 논란

브루클린 베컴 틱톡 갈무리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인 브루클린 베컴(25)이 반려견 온몸 털을 염색한 사진을 공개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브루클린 베컴은 그의 아내 니콜라 펠츠와 함께 찍은 틱톡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니콜라 펠츠가 온몸의 털이 분홍색과 주황색으로 염색된 강아지를 끌어안는 모습도 담겼다.

 

그간 브루클린 베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번 등장한 이 강아지는 본래 흰색 털을 가진 푸들 종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해당 틱톡 영상 속 푸들은 귀, 다리는 주황색으로, 나머지 부분은 분홍색으로 바뀌어 있다. 하얀 털을 찾아볼 수 없이 온몸이 염색된 모습.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슬퍼보인다”, “강아지는 장난감이 아니다”, “불쌍한 강아지한테 그러면 안 된다”, “심지어 색도 촌스럽다” 등 강아지의 온몸 털을 염색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아지 염색 시술은 세균 감염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영국 반려동물 매체 ‘세이퍼펫츠’는 개의 피부는 사람 피부보다 약하기 때문에 염색약의 화학 성분이 개에 해로울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람의 피부는 약산성인 데 반해 강아지와 고양이의 피부는 중성과 약알칼리성에 가깝다. 이 때문에 사람보다 세균에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샴푸, 비누 등도 사람 제품이 아닌 반려동물 전용 제품을 써야 한다.

 

염색약의 경우 아무리 순하다고 해도 화학 물질이 피부에 피부와 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강아지들은 털을 핥기 때문에 독성이 몸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염색 과정에서 강아지가 큰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영국 왕실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반려인들은 지금까지 동물을 염색하는 데 검증된 안전한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동물은 장난감이나 액세서리가 아니다”라고 권고했다.

 

브루클린 베컴은 데이비드 베컴의 장남으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억만장자 가정에서 자란 배우 니콜라 펠츠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