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20일 수출액, ‘추석 연휴’ 영향에 1%↓…일평균 수출액은 18%↑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째 증가세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달 1일부터 중순까지의 수출액이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1년 전의 같은 기간보다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18.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지난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총 355억8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59억6900만달러)보다 1.1%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는 23억2000만달러였으나, 올해는 27억4000만달러로 18.0% 증가했다. 지난해 9월의 조업일수는 총 15.5일이었고, 이번 달은 13.0일이다.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증가세를 이어왔다. 특히 남은 기간의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많고,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어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달에도 수출은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8.8%)와 철강제품(-9.5%), 자동차부품(-13.3%), 석유제품(-5.0%), 선박(-9.3%) 등의 이달 1~20일 수출은 감소했다. 반면에 주력 제품인 반도체 수출은 26.2%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컴퓨터 수요 증가에 컴퓨터 주변기기(75.6%) 등의 수출도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5.9%), 유럽연합(EU·-15.1%), 일본(-12.4%)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하고 중국(2.7%), 베트남(1.2%), 대만(79.8%)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대중(對中) 수출액은 77억300만달러로 대미(對美) 수출액(61억7300만달러)을 웃돌며 최대 수출국 자리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47억8400만달러로 4.5% 감소했다. 원유(-14.8%), 기계류(-1.4%), 석유제품(-6.8%), 승용차(-21.8%) 등의 수입이 줄었다. 반면에 아이폰 신작 출시 영향으로 무선통신기기 수입이 73.6% 급증했다. 반도체(17.4%)와 반도체 제조장비(33.7%) 등도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6.5%), EU(-1.7%), 미국(-4.0%)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고 대만(31.0%) 등은 늘었다.

 

무역수지는 7억9900만달러 흑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14억58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3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