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베이비붐 세대 유치… 고령에 천년건축 시범마을 첫삽

경북도는 23일 고령군 다산면 벌지리에서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천년건축 시범마을은 도가 주민의 주거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다. 올해 4월에 포항과 경주 등 8개 시·군에 대한 천년건축 시범마을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하고 고령군에서 첫 삽을 뜨게 됐다.

 

그간 산업화 시대 고도성장을 거치면서 건축물이 실용성과 경제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천년건축은 지역의 정체성과 혼이 담긴 예술작품이자 미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에 초점을 둔다. 양동·하외 마을과 같이 오래가는 집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돌과 벽돌, 목재와 같은 강도가 높고 내구성이 좋은 자재를 사용하고 유기적 커뮤니티 공간 활용 등 기존과는 차별화된 주거 형태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건축물을 만든다.

 

고령군 천년건축은 사업부지 2만7663㎡에 주택 25동 70호 규모로 추진한다. 커뮤니티센터와 테라피농장, 체육시설, 돌봄센터 등 부대시설도 조성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30~40년 동안 아파트가 주거 공간으로서 생활환경을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지역 문화와 함께하는 새로운 시각의 주거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번 착공식을 마중물 삼아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정착할 수 있는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