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6605억원 실적 올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 업계 일각 2024년 1조원 달성 관측 최고 수출품목 라면 1.5조원 기대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데 이어 빼빼로와 허니버터칩 등 한국 과자 수출액도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과자류 수출액은 4억9420만달러(약 6605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5.4% 증가했다.
과자류 수출은 이달 들어서도 누적 5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순항 중이다. 올해 1월부터 추석 전인 이달 둘째 주까지 수출액은 5억2910만달러(약 7071억원)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출 호조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 연간 과자류 수출액은 2018년 4억3140만달러(약 5766억원)에서 2023년 6억5640만달러(약 8773억원)로 5년 만에 1.5배로 불어났다.
농식품부는 올해 과자류 수출액이 처음으로 7억달러(약 9356억원)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과자 수출액이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제과업체도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수출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팝 그룹 뉴진스와 함께 15개국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펼친다. 롯데웰푸드는 2020년부터 빼빼로데이(11월11일)를 앞두고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빼빼로 수출액은 540억원으로 2020년보다 80% 증가했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회사가 협력해 연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자면서 첫 대상으로 빼빼로를 선정하기도 했다.
크라운해태그룹은 2022년 7월 해태제과 공장에 이어 지난 5월 크라운제과 신공장을 충남 아산시에 설립했다. 그룹은 평택항에서 가까운 두 공장을 ‘수출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해 농식품 품목 중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라면이다. 올해 1~8월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7% 증가한 8억달러(약 1조1000억원)로, 수출액 1조원 돌파 시점이 지난해에 비해 두 달 앞당겨졌다. 올해는 각 라면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만큼 총 수출액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