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변호사회 창립 117주년…제30회 ‘시민인권상’에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김정욱 회장 “회원들에 깊은 경의”
“법치주의 위한 민생 법안들 통과를”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정욱)가 올해 창립 117주년을 맞았다. 제30회 시민인권상의 영예는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에 돌아갔다.

 

서울변회는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창립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장(왼쪽)이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서울변회 창립 117주년 기념행사에서 명덕상 수상자인 박영립 변호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제공

김정욱 회장은 이날 “선배 회원 분들이 솔선수범해 보여 준 헌신과 희생, 그리고 새로운 법조 환경을 개척하고 있는 청년 회원들의 도전과 열정에 다시 한번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이 자리에 있는 국회의원 분들과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원 2만7000명이 뜻을 모아 준다면, 국민을 위한, 그리고 법치주의 완성을 위한 필수적인 민생 법안들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변호사에게 의뢰인 비밀 보호권을 보장하는 ACP(Attorney-Client Privilege) 법안, 민생 3법(징벌적 손해배상제, 집단소송제, 디스커버리(증거 개시) 제도) 등을 예로 들었다.

 

시민인권상을 수상한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엔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이 단체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 17개 단체로 구성된 연대 모임이다.

 

서울변회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비롯한 제도 개선 활동에 앞장서며, 장애인차별상담전화 ‘평지’를 운영해 장애인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면서 “변호사시험, 대안학교 입학 전형 등 장애인 차별에 대한 진정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기해 시정하고 제도 개선을 꾀하는 한편, 장애인 차별 사건에 대한 공익소송을 통해 우리 사회 전반의 장애인 차별 문제를 해결하려 애써 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변회는 1993년부터 매년 인권 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에 공이 큰 개인이나 단체에 시민인권상을 시상하고 있다.

 

박병철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왼쪽)이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서울변회 창립 117주년 기념행사에서 시민인권상 수상자인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박영희 상임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제공

서울변회는 이날 유공 회원 75명에게 각각 명덕상과 공익봉사상, 백로상, 공로상, 표창도 수여했다. 명덕상은 40년 넘게 변호사로 활동하며 인권 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에 기여한 박영립(사법연수원 13기) 법무법인 최앤박 대표변호사가 받았다. 박 변호사는 서울변회 82대 총무이사, 이사회 이사, 인권위원회 위원장,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위원장, 소록도한센병보상청구소송 한국변호단 및 한센인권변호단 단장, 화우공익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엄선희(변호사시험 6회)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는 공익봉사상을 수상했다. 엄 변호사는 서울변회 인권위원회와 아동·청소년·노인인권소위원회 위원, 프로보노지원특별위원회 위원,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우수 법조언론인상은 권형석 TV조선 기자, 김소희 서울신문 기자, 신종철 로리더 대표이사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