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서울의 한 노상 쉼터에서 도박을 하던 일당이 현장을 급습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0일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현장 급습할 준비 됐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달 26일 서울의 한 노상 쉼터에서 사람들이 모여 앉아 포커 카드와 현금을 두고 손을 바쁘게 움직이며 도박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 중 일부는 경찰이 오는 건 아닌지 주위를 살피기도 했다.
동시에 "도박을 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은 관제센터 요원들은 폐쇄회로(CC)TV로 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범죄예방질서계와 합동 검거 작전에 나섰다.
범죄예방질서계 경찰관들이 먼저 도박 현장을 급습해 증거 인멸 방지를 위해 채증을 했고, 이후 현장에 도착한 지역경찰관들 역시 현장 채증과 증거물 확보를 진행했다.
그런데 검거 과정에서 벤치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도박에 가담하지 않은 척 조용히 자리를 뜨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때 폐쇄회로(CC)TV를 통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관제센터는 무전으로 경찰에 남성의 도주 사실을 알렸고, 경찰관은 숨어 있던 해당 남성까지 찾아냈다.
이로써 노상 쉼터에서 도박 행위를 한 4명과 이들을 방조한 1명 모두 현장에서 전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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