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윤, 고아로 자란 父 생각 “개그맨 반대…사망 이틀 전 子 자랑”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갈무리

 

개그맨 문세윤(42)이 고아로 자란 향한 아버지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2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한 문세윤은 부친과 추억이 많지 않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아버지가 고아원에서 생활하셨다. 부모님 사랑을 못 받고 자라셨을 거다”면서 “힘들게 살고 아프셨던 기억이 많다”고 아버지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개그맨 한다고 했을 때 반대했다. 개그맨은 무슨 개그맨. 안정적인 공무원 이런 거. 본인 삶이 힘드니까”라고 말했다.

 

문세윤은 “지금 생각하면 공무원도 얼마나 어렵냐. ‘웃찾사’(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들어가 인정 못 받을 때다. 데뷔하고 두 달 만에 돌아가셨다”고 돌아봤다.

 

당시 21살이었다는 그는 “(아버지가) 그 정도로 아프신지 몰랐다. 중환자실에 계시는 동안 말씀도 못하고 알아보지도 못했다. 그 때까지도 죽는다고 생각 안 했다. ‘일어나시겠지’ 했다”고 말했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갈무리

 

그렇게 아픈 상황에서도 아버지는 개그맨이 된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문세윤은 “갑자기 간호사가 오더니 어제 컨디션이 좋아서 몇 마디 나눴는데 작은 아들이 개그맨이라면서요?(라고 묻더라)”고 떠올렸다.

 

그는 “난 좀 민망해할 때다. 엄마도 당황하고. 아저씨가 자랑을 했다는 거다. 아들이 ‘웃찾사’에 나온다고. 어제는 자랑했는데 오늘 컨디션이 안 좋고. 그러고 이틀 있다가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웃찾사’ 코너 중 감동 사연 나오는 게 있었는데 어머니가 사연을 보냈다. 아버지의 마지막 자랑이 너였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인정을 못 받아 그런 게 있었다. 성공하면 가장 하고 싶었던 게 아버지에게 깜짝 카메라로 선물해드리는 거였다. 지금 살아계셨으면 해드렸을 거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아이를 못 보여드린 것도 한이 됐다고. 문세윤은 “애가 클수록 안타깝다. 이걸 왜 못 보고 가셨는지. 너무 예쁘니까”라고 부친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