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정치권 일각에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수주를 두고 덤핑·적자 수주라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사활을 걸고 뛰는 기업들과 협력업체들, 이를 지원하는 정부를 돕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훼방하고 가로막아서야 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익 앞에 오직 대한민국만 있을 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그러나 우리 정치권 일각에서 체코 원전 사업 참여를 두고 ‘덤핑이다’, ‘적자 수주다’하며 근거 없는 낭설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의 수주와 사업 참여를 국가적으로 지원하는 것뿐”이라며 “어느 기업이 손해나는 사업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쟁은 국경에서 멈춰야 한다’라는 표현을 인용하며 “국민을 위하고 나라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19일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한 것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유지했던 통화정책이 전환점을 맞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수년째 이어오던 고물가·고금리 시대가 저물어 가는 조짐이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국제 경제 상황이 변화하고 우리 경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누적된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국민의 체감 경기는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각 부처 장·차관과 실무자들에게 민생 현장을 찾아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을 찾아 시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기 회복의 온기가 구석구석까지 닿아서 국민께서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