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과속하다 사고를 내 손님을 숨지게 한 70대 택시 운전기사가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사망자는 '삼시세끼 고창편' 등 인기 예능 연출에 참여한 고 이주형 PD로 알려졌다.
2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상태로 지난 19일 경찰로부터 넘겨받았다.
A 씨는 지난 8월22일 밤 12시28분쯤 서울 마포구 난지천 공원 인근 도로에서 추월 차로가 아닌 주행차로로 차로 변경을 시도하다 관광버스를 들이받고 주행 중이던 경차와 부딪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과속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 조수석 뒷자리에 탑승 중이었던 이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장에서 즉사했다.
A 씨는 경상을 입었으며, 운전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택시를 타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는 12월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고 한다.
한편 국내 65세 이상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가 내년 498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초고령사회인 부산은 지난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만 2356건으로 서울에 이어 2위를 기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로교통공단의 2023년 통계를 보면 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전체 교통사고의 20.3%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