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홍대선, 박촌역 연장돼야 계양역 혼잡도 분산 효과 기대 계양아라온 관광 명소화 속도”
“계양테크노밸리는 첨단·지식산업이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윤환(사진) 인천 계양구청장은 수도권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계양테크노밸리 내 첨단산업단지를 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윤 구청장은 24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곳을 정보통신기술(ICT) 및 디지털콘텐츠 같은 고부가가치 내용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당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산단 조성안에는 제조업이 전체 면적의 절반, 창고·운송업이 20%가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윤 구청장은 이 같은 계획안이 지금은 빛바랜 공단 조성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해 8월 시와 LH 등이 참석한 현안점검 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인구는 자발적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수정안을 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구민들과 한목소리를 낸 간절한 바람은 곧 결실로 나타날 전망이다. 시행사 측이 창고·운송업 전면 배제를 사실상 확정했고, 제조업 비율은 대폭 줄이기로 큰 틀에서 정리했기 때문이다.
윤 구청장은 철도 연장으로 구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려는 의지도 내비쳤다. 기존 검토됐던 간선급행버스(S-BRT) 대신 광역 선로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윤 구청장은 “경기 부천 대장지구와 홍대입구역을 잇는 대장홍대선이 계양테크노밸리, 더 나아가 박촌역으로 연결돼야 할 것”이라며 “타당성 용역 결과 경제성·균형발전·정책성에서 이 방안이 가장 우수하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촌역으로 구간이 늘어나면 인천지하철 1호선 환승 수요 확보를 통해 계양역 혼잡도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민선 8기 인천시를 향해서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계양구와 서구 내 신규 건립을 따져보고 유치 경쟁만 부추긴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의 건축비와 운영비 부담을 기초지자체에 떠넘긴 게 대표적이다. 윤 구청장은 “시는 해당 시설이 필요한 자치구가 직접 지으면 건축비를 보탠다는 결론을 냈다. 어느 곳도 수용하기 어렵다”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구는 경인아라뱃길 관내 구간인 계양아라온의 명소화를 꾀할 방침이다. 빛의 거리를 계양대교 남단 중심으로 확장하고, 가을엔 9㎞ 코스모스길을 활짝 연다. 윤 구청장은 “수변관광지를 마련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사계절 활기 넘치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