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양산선, 수입 전기 부품 납품 의혹으로 공사 중단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건설 공사와 관련 수입산 부품 납품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부산교통공사에서 발주한 도시철도 양산선 부품 계약 관련 수사를 의뢰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양산선은 부산 북구 노포역과 경남 양산 북정동을 잇는 구간으로, 전동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핵심시설인 애자 납품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가 된 부품은 철도차량 부품 생산업체인 A사에서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12월 A사와 16억원 상당의 납품 계약을 맺고, 지난달 말 A사로부터 1만3000개의 애자를 납품받았다. 그러나 납품받은 애자가 국내산이 아니라, 수입산이란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산교통공사가 부품 설치를 보류시켰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자는 선로에 흐르는 전기가 전동차로 유입되지 않도록 절연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으로, 애자에 이상이 생기면 폭발과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애자와 같은 전차선 부품 납품 계약은 국내 생산이 원칙이지만, A사의 경우 계약 당시 생산 및 검사 설비를 갖추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로 인해 2026년 개통 목표였던 양산선 건설 공사 차질까지 우려된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A사로부터 애자 부품을 미리 받아 해당 부품 설치 전 공정이 진행 중”이라며 “공정 중단이나 공사 지연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