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바다로 못 나갈까?”…제주 앞바다서 멸종위기종 거북 구조했더니

25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해상에서 바다로 나아가지 못하고 헤매는 거북이 발견돼 해경이 구조하고 있다. 2024.9.25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해안가에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해양보호종 푸른바다거북이 구조됐다.

 

2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아침 7시 15분쯤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방파제 인근 해안에서 거북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확인 결과 거북은 그물에 걸린 것이 아니었다. 그물 모양과 비슷하게 생긴 거북 등껍질을 보고 이뤄진 오인 신고였다.

 

그러나 거북은 자력으로 잠수가 어려울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있는 상태였다. 바다로 나아가질 못하고 무릎 높이 해상에서 동동 떠다니기만 하고 있었다.

 

이 거북은 푸른바다거북으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구조된 거북은 생후 약 2년 정도의 어린 개체로 추정됐다.

25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해상에서 바다로 나아가지 못하고 헤매는 거북이 발견돼 해경이 구조하고 있다. 2024.9.25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해경 측은 바다를 그대로 바다로 방류하면 해안 쪽으로 다시 좌초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구조한 거북을 보호, 아쿠아플라넷 측에 인계했다.

 

아쿠아플라넷은 해당 거북에 대한 보호 및 정밀 검사를 벌여 최종 방류 시점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