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6일 후쿠시마 오염수 9차 방류 대응 계획 발표… “모니터링 강화”

정부는 일본 도쿄전력이 26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 9차 방류를 시작한다고 밝힘에 따라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김종문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부는 내일부터 이루어질 방류에 대해서도 그간 대응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방류 데이터와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등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전문가 파견 활동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꼼꼼히 확인·점검하는 등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김종문 국무1차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9차 방류와 관련된 사항과 대응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전력은 전날 오후 9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핵종 분석 결과와 방류 일정을 발표 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9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28만 베크렐(Bq)이며, 해수와 희석 후 리터당 1500Bq 미만으로 방류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삼중수소 이외 측정·평가 대상 30개 핵종의 고시농도비 총합은 0.078로 배출기준인 1 미만을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로 파견했으며, 이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현장사무소를 방문해 방류 준비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 받았다.

 

김 차장은 일부 국가에서 일본산 수입 규제 완화를 검토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일본산 수입 규제 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안전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김현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국내 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에 대해 "9월 25일 기준 생산 단계와 유통 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모두 적합했다"고 보고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24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이래 1년간 8회에 걸쳐 6만2600t 가량의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다에 방류했다. 2051년쯤 후쿠시마 제1원전을 폐기 전까지 방류를 완료할 방침이다.